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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이모조모 # 10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4월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자유통일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그는 "공수처 해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국회 해산" 등을 내세우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 광화문 집회가 있었다며,
국민의힘 인사들이 광화문과 거리를 두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차라리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겠다”는 발언은 보수진영 내부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종교인의 정치 참여, 어디까지 가능한가?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동시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목사라는 직분을 가진 인물이 특정 정당의 후보로 출마하고, 공직자 해체나 헌법기관을 비판하며
정치를 선동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종교적 권위와 신앙을 기반으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다수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 여당과 야당에 미치는 영향은?
전광훈 목사의 출마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이제는 그를 "파면당한 전 대통령"이라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수 진영의 분열이 가시화되고, 중도층 이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 목사의 급진적 발언과 정치적 돌출행동이 보수 전체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일 경우,
진보 진영 결집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재명 지지 발언이 실제 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양 진영 모두에게 혼란 변수로 남을 수 있습니다.
## 유권자가 바라봐야 할 시선
정치 참여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종교 지도자의 정치 행위는
그 상징성과 영향력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라면,
개인의 신념이 아닌 국가 비전과 책임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전광훈 목사의 이번 출마 선언은 과연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세력과 자신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따릅니다.
정치 참여의 자유와 종교의 책임, 이 두 축 사이에서 유권자들은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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